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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8.15 11:37 수정 : 2017.08.15 11:45

저비용 항공사인 ‘라이언 에어’ 소속 항공기.

‘기내 만취 난동’ 체포승객 수 전년 대비 50% 증가
승무원 5분의 1은 성추행 등 신체적 학대 호소

저비용 항공사인 ‘라이언 에어’ 소속 항공기.
아일랜드 저비용 항공사(LCC)인 ‘라이언 에어’가 영국 공항에서 허용되는 최대 음주 기준을 1인당 2잔으로 제한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비비시>(BBC)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라이언 에어는 이미 기내에서 면세품으로 구입한 주류를 마시는 행위도 금지하고 있다. 라이언 에어의 케니 제이콥은 “기내 주취자 문제는 공항에서 해결돼야 한다”며 “우리는 공항에서 주류 판매를 금지하는 중요한 변화를 요구하겠다. 특히 이른 아침이나 항공기가 연착됐을 때 반드시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이언 에어는 오전 10시 이전 주류 판매를 금지할 것과 주류를 1인당 최대 두 잔만 구매할 수 있도록 정부에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라이언 에어는 승객 수를 기준으로 유럽 지역 최대 항공사로 꼽힌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다 체포된 승객 수가 전년에 비해 50% 증가했다는 언론 보도에 따른 것이다.

앞서 <비비시>는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기내에서 술에 취해 체포된 승객수가 387명으로 전년(255명) 대비 5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승무원 1만9천명이 소속돼있는 연합 노동조합의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4천명 중 5분의 1이 술에 취한 승객에 신체적 학대를 당했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버진항공사를 그만 둔 14년 차 승무원 알리 머피는 “승객들은 우리는 그저 하늘의 ‘술집 여종업원’으로 본다”며 “가슴이나 엉덩이, 다리를 만지는 일도 다반사”라고 호소했다.

영국 내무부는 비행 중 알콜에 대한 규제 강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입장을 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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