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1.22 19:28
수정 : 2005.11.2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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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 입후보 마렉 벨카 전 폴란드 총리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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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 입후보 마렉 벨카 전 폴란드 총리 방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요 7개국회의(G7)나 주요 20개국회의(G20) 등을 대체해, 국제적인 주요 정책결정들이 이뤄지는 핵심 조직이 되어야 한다.”
다음 달 1일 치러질 경제협력개발기구 사무총장 선거에 입후보한 마렉 벨카(53) 전 폴란드 총리가 지난 20일 한국의 지지를 요청하기 위해 방한했다. 그는 앙헬 구리아 전 멕시코 재무장관과 함께 당선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벨카 전 총리는 22일 서울 사간동 주한 폴란드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제 경제의 균형추가 아시아나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으로 기울고 있다”며 “기구의 국제적 위상이 강화되려면 ‘확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새 회원국 가입은 나라별이 아니라 ‘집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 회원국이 되려면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와 인권 기준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전제했다.
기구가 자유무역을 강조하다보면 전세계적인 빈곤퇴치 노력에는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자유무역을 더 강화해야 빈곤퇴치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벨카 전 총리는 “불확실한 약속들을 남발하지는 않겠다”며 “테러리즘이나 기후변화 등 지구촌이 직면한 새로운 현안들에 적극 대처해 나가고, 144개의 내부 위원회 활동을 결합시켜 더 의미있는 결과를 이끌어 내겠다”고 기구의 개혁 방향을 제시했다.
경제학 교수 출신인 그는 1996년부터 정치에 뛰어든 뒤 2004년 5월부터 지난 달까지 총리를 역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경제발전과 세계무역 촉진을 목표로 발족한 선진국 중심의 기구로, 현재 회원국은 30개국이다. 한국은 1996년에 가입했다.
윤진 기자
mind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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