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1.26 02:24
수정 : 2005.11.26 02:24
서유럽 올 겨울 50년만의 혹한 예고
서유럽에 50년만의 혹한이 찾아올 것으로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과 중부유럽 전역에서 갑자기 찾아온 폭설로 1명이 죽고 2명이 다치는 등 유럽전역이 한파에 떨고 있다.
24일 밤과 25일 아침 중부유럽을 강타한 기습 폭설로 독일 헤센 주에서 배달 차량이 트럭과 충돌해 1명이 사망했으며 또 다른 사고에서 2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은 스노 타이어를 장착하지 않아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독일 경찰은 도로가 눈으로 덮이면서 아우토반을 비롯한 주요 도로에서 차량이 미끄러지고 특히 트럭들이 구부러 진 것처럼 꺽이면서 몇 시간씩 교통이 두절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선 여객기 87편의 운항이 지체되거나 취소됐다. 스위스에서도 폭설로 도로가 빙판으로 변함에 따라 200건 이상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고 경찰이 전했다.
이번 주말에도 중부유럽 일부 지역에선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서유럽에선 올해가 종전 최악의 혹한을 기록했던 1956년 이래 50년만에 가장 추운 겨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전문가들이 예고하고 있다.
기상학자들은 10월 날씨가 따뜻하고 좋으면 혹독한 겨울이 찾아온다는 유럽의 속담이 올 겨울엔 들어맞을 것 같다면서 최근 몇년간 따뜻한 겨울을 지낸 유럽인들이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고유가로 난방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어서 올 겨울 한파는 자칫 대형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상인 특파원
sangi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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