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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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바르샤바조약기구 기밀문서 공개 |
라데크 시코르스키 폴란드 국방장관은 25일 1955년 출범한 바르샤바조약기구 결성 및 활동내용과 관련된 최고 기밀 문서들을 학자들에게 공개하는 내용의 법령에 서명했다.
법안은 1천700여건에 달하는 관련 문건의 대부분을 이르면 내년초 폴란드 국립 유물보관소를 통해 공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동안 이들 최고 기밀 문서들은 국방부 보관소에서 관리돼 왔다.
시코르스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폴란드 안보와 아직도 관련이 있는 일부 극소수 문서의 경우에는 자신이 기밀 리스트 해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들 문서를 통해 바르샤바 조약이 어떻게 체결됐는지, 어떻게 폴란드가 강력한 우방(구 소련)에 의존하게 됐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례로 서방과 동구권 방위기구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간 핵전쟁이 일어났을 경우 바르샤바조약기구의 핵공격 목표지로 벨기에 브뤼셀, 독일 뮌헨 및 쾰른 등을 지목한 79년의 지도 한장을 제시했다.
앞서 폴란드는 과거 공산정권하의 비밀 경찰 기록들을 피해자들과 언론, 역사가들에게 공개해 공산정권 협력자들을 찾아낼 길을 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서거한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온 한 성직자가 공산정권과 협력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시코르스키 장관은 이들 문서들은 대부분 슬로바키아 침략, 바르샤바조약기구 내부 규정 및 군사 훈련 보고서 등이라고 말했다.
(바르샤바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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