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더박사 "황교수팀과 협력 문제 재검토중"
(런던 AP=연합뉴스)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원 난자기증 파문이 외국 연구진의 황교수팀과의 협력 여부와 관련해서는 논란을 일으켰으나 국제적인 줄기세포 연구에 장기적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29일 밝혔다. 관련 분야 과학자들은, 난자기증 파문이 황우석 교수팀의 기술이 보급되는 것을 일시적으로 지연시킬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복제 관련 연구나 줄기세포 연구에 큰 충격을 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연구원 난자 기증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당시 줄기세포허브가 지원하는 연구센터를 미국 캘리포니아 라홀라에 개설하기 위해 황우석 교수와 협상을 벌인 신경과학자 에반 스나이더 박사는 황교수팀과의 협력문제를 현재 재검토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해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나이더 박사는 미국의 연구진들과 황교수팀간 협력여부는 아직 이론이 많은 문제라면서 그러나 난자기증 파문이 미국내 복제연구의 진전을 중단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과학자들도 황교수가 자신의 지식의 많은 부분을 다른 연구원들과 이미 공유해왔다면서 다국적 줄기세포연구센터가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이번 파문의 충격은 극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국립의학연구소(NIMR)의 줄기 세포 연구자인 로빈 로벨 배지 박사는 "기술은 급속히 확산된다. 누군가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면 다른 이들은 이를 신속히 입수해 변형, 발전시킨다"면서 이번 파문이 황교수팀의 기술이 확산되는 것을 약간은 지체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어쨌든 치료 목적의 복제연구는 줄기세포 연구의 일부에 불과하고 과학자들이 추구하는 중요한 많은 문제들은 복제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국제적 협력도 이미 확고히 이뤄졌기 때문에 이번 파문이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줄기세포 연구자인 피터 앤드루스 박사는 "줄기세포 연구의 99%는 복제와 관련이 없다. 줄기세포와 관련해 우리가 해결해야할 문제들은 많지만 이 모든 일들은 복제와는 다른 맥락에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파문이 전반적으로 이 방면의 연구 속도에는 별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영국 킹스 칼리지의 스티븐 밍거 박사도 "한국에서 벌어진 일이 괴롭지만 나는 그것이 이 분야의 연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kerber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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