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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03 09:48 수정 : 2005.12.03 09:48

(리옹 AP=연합뉴스) 세계 최초로 지난 27일 안면이식 수술을 받았던 프랑스 여성이 마취에서 깨어난 뒤 첫 일성이 "감사해요"라는 인사였다고 한 의사가 2일 밝혔다.

이 의사는 "수술을 받은 이 여성은 24시간 뒤에 서서히 의식을 회복했다"면서 "마취에서 깨어나자마자 '감사해요'라고 첫마디를 던졌다"고 전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올해 38세의 이 여성은 지난 5월 개에게 물려 코와 입술을 잃어 제대로 말을 하거나 음식물을 씹을 수가 없는 상태여서 뇌사 상태의 여성으로부터 기증받은 피부 조직과 근육, 동맥, 정맥을 이식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코와 입술, 턱 부분이 이식된 이번 수술은 세계 최초의 사례로 기록됐고, 수술 집도의는 프랑스 남동부 리옹 소재 병원의 전문의인 장-미셸 뒤베르나르와 아미앵 대학병원의 전문의 베르나르 드보셸이었다.

그러나 프랑스에서 세계 최초로 성공을 거둔 이번 부분 안면이식 수술은 화상이나 사고로 얼굴이 망가진 사람들에게 희망의 빛을 던져 주었지만 이 수술로 다른 사람의 얼굴 모양을 할 수 있어 본인이나 가족, 주변 사람들에게 주는 충격은 물론 자칫 범죄에도 악용될 수 있다는 윤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병원측은 이 같은 윤리적 논란을 의식한 듯 이날 "정말 상상하기 힘든 예외적 상황에서 지극히 예외적인 긴급대응이 필요했다"면서 "그녀는 얼굴이 심하게 훼손돼 말하거나 먹을 수도 없는 지경이었다"며 수술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cb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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