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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26 17:46 수정 : 2005.12.26 17:46

카스피해에 접한 러시아 남부 칼미크 공화국에 오는 27일 유럽에서 가장 큰 불상이 들어선다. 칼미크 공화국은 러시아에서 가장 많은 불교 신자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이번에 건립될 불상은 좌상으로 높이가 9m에 달한다.

러시아 언론은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지난 2001년 바미얀 계곡의 마애석불 2기(각 51m, 36m)를 파괴한 상황에서 칼미크 불상보다 큰 것은 태국에 있는 30m 높이의 불상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도 시베리아에 위치한 부랴티야 공화국에 세워진 7m 불상이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였다.

불상은 칼미크 인근 로스토프주 볼고돈스크시에서 제작돼 옮겨졌으며 불상 내부를 금속과 유리플라스틱으로 처리한뒤 겉을 금박으로 입히는 새로운 공법이 사용됐다. 칼미크 정부는 특히 수도인 엘리스타에 불상이 들어설 대규모 불교단지를 조성퓔며 이곳을 '유럽불교센터'로 명명했다. 지난해 11월 엘리스타를 찾았던 티베트의 고승인 달라이라마가 이곳을 방문해 건축을 위한 축례의식을 집전하기도 했다. 러시아 불교연합회는 칼미크 불교단지 헌당식에 맞춰 달라이라마에게 초청장을 보냈지만 그가 올 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키르산 일륨지노프 칼미크 대통령은 불교단지가 대형 불상 외에도 2천석 규모의 사원과 박물관, 콘서트홀, 도서관 등을 갖춰 유럽 최대 규모라고 강조했다. 칼미크 공화국에서는 올해 12월 26일이 불교 음력으로 새해가 되며 28일은 칼미크 국민들이 스탈린 시절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를 당한 날로 매년 기념하고 있어 이번 불상 건립과 불교단지 건축이 의미를 더하고 있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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