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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30 02:26 수정 : 2005.12.30 02:26

스페인이 새해 첫날부터 100㎡ 이상의 레스토랑과 바에서 전면 금연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어서 애연가가 많기로 유명한 이 나라가 술렁거리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29일 보도했다.

새 법 조치에는 근무 현장및 밀폐된 공공 장소들에서 금연과 담배 광고및 판매 를 제한하는 조치도 들어 있어 스페인인들의 일상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IHT에 따르면 500년전 담배를 만들어냈다고 여겨지는 스페인 사람들은 그리스를 제외하면 유럽에서 가장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들이다. 또 평소 사람들이 좋아하는 바를 집안 거실 처럼 이용하는 만큼 이번 조치는 전면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스페인호텔.레스토랑연맹의 호세 루이스 구에라 부회장은 "우리는 아침식사와 커피 브레이크, 맥주를 위해 하루에 4~5차례 바에 간다"며 이번 법은 거의 혁명적이 변화라고 우려했다.

구에라에 따르면 스페인 전역에는 30만 곳의 바와 레스토랑이 있고 이중 다수의 면적이 100㎡ 미만 이라서 이들 작은 업소들은 흡연허용 여부를 자체 결정할 수 있긴 하지만 새 법의 전반적인 파장은 클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과 레스토랑 업계는 새 법 시행으로 총 16억 유로의 비용 부담이 생겨 내년에는 수익이 8%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런 분위기에 따라 정부가 새 법을 손쉽게 집행할 수 있으리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IHT는 내다봤다.

현재 유럽에서는 스웨덴, 노르웨이, 이탈리아, 네덜란드, 아일랜드가 레스토랑과 바에서 흡연을 전면 금지하고 있고 프랑스, 독일, 영국 등은 부분적인 금연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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