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1.03 18:26 수정 : 2006.01.04 09:32

탄생 250주년 기념행사 준비 한창 ‘상표’ 값어치 88억 달러 추산

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 탄생 250주년을 맞아, 그의 조국 오스트리아가 대대적인 기념 행사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그의 고향인 잘츠부르크는 관광객 유치에 힘쏟고 있다고 영국 공영방송 <비비시(BBC)>가 보도했다.

축제는 모차르트의 생일인 1월2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연중 크고 작은 행사가 무려 700여개나 열린다. 7~8월 ‘잘츠부르크 축제’ 기간에는 모차르트가 작곡한 22개의 오페라가 모두 무대에 오른다. <아에프페(AFP)통신>은 “슈베르트, 바흐, 슈트라우스 기념 행사를 능가하는 규모”라고 평가했다.

오는 27일 잘츠부르크에서 열리는 빈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연주회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등 세계의 명사들이 관람할 예정이다. 이날 그가 태어난 시간인 저녁 8시에는, 음악가들이 모차르트가 태어난 집에서 모차르트가 썼던 바이올린과 피아노로 그의 곡들을 연주한다.

다양한 ‘모차르트 기념품’들도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요구르트, 디저트 음료, 소시지, 우유병, 펜, 컵, 우산, 옷 등 다양한 제품들이 모차르트 상표를 달고 판매된다. 최근 모차르트에 관한 책을 펴낸 쿠르트 팔름은 <비비시>와의 인터뷰에서 “2006년의 표어는 ‘모차르트 판매’”라며 “모차르트가 이 광경을 본다면 비웃거나 혐오감을 나타낼 것”이라고 지나친 상업주의를 꼬집었다. 오스트리아 국립관광청은 모차르트 상표가 88억달러(약 8조8천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올 1년 동안 독일어와 영어로 된 모차르트 웹사이트도 운영된다.

오스트리아는 올 상반기 유럽연합 순번제 의장국 역할도 맡았다. 지난해 중단된 헌법 문제, 터키 가입 문제, 침체된 경제를 살려야 할 과제 등 산적한 숙제들이 오스트리아를 기다리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27일 모차르트 생일 기념 콘서트와 함께, 올해 첫 유럽연합 정상회의를 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모차르트의 계몽적이고 국제적인 정신을 이어받아, 의장국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진 기자 mindle@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