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1.04 19:49
수정 : 2006.01.04 19:49
독일 방송 다큐멘터리 ‘죽음과 랑데뷰’ 서 주장
존 에프 케네디(오른쪽 사진) 전 미국 대통령 암살 배후에 쿠바가 있음을 보여주는 새 다큐멘터리 ‘죽음과 랑데부’가 6일 독일 <아에르데(ARD)>방송에서 방영된다.
독일의 유명 영화제작자 빌프리트 휘스만이 3년여에 걸쳐 만든 이 다큐멘터리는 케네디 암살범 리 하비 오스왈드가 쿠바 비밀 정보원의 지시로 범행했다는 새로운 증거들을 제시할 예정이다.
휘스만은 케네디 암살은 미 중앙정보국(CIA)이 독침으로 자신을 암살하려 한 데 대한 피델 카스트로(?5c왼쪽)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보복이었다고 주장한다.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카스트로의 옛 동료 오스카르 마리노는 오스왈드가 미 플로리다주에서 활약하던 쿠바 비밀 정보원들의 지시로 범행했다고 전한다. 마리노는 카스트로가 옛 소련과 너무 가깝다는 판단에 따라 카스트로와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의 케네디 암살 배후설은 1963년 11월22일 케네디 전 대통령이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암살된 직후 제기됐으나 거의 무시됐다. 케네디의 후임인 린든 존슨 전 대통령도 쿠바 연루 의혹을 알았으나 쿠바와 새로운 갈등을 우려해 무시했다고 휘스만은 주장한다.
휘스만은 또 암살범 오스왈드가 당초 알려진 대로 정신병자가 아니라 반미 정서가 아주 강한 세련된 인물이라는 한 조사관의 증언도 전달할 예정이다.
휘스만은 러시아와 미국의 전직 정보원과 옛 소련 비밀정보기관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이번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진 기자
mindle@hani.co.kr, 베를린/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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