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1.13 23:18
수정 : 2006.01.13 23:18
중국, 베트남, 태국보다 훨씬 높아
한국이 사람 간 전염병으로 진화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창궐할 위험이 세계에서 7번째로 높은 국가로 분류됐다.
13일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 인터넷 판에 실린 위기관리회사 메이플크로프트(Maplecroft)의 `AI 창궐 위험도 세계 지도'에 따르면 한국의 종합위험지수는 1.42로 방글라데시(0.0), 르완다(0.2), 부룬디(0.4), 아이티(0.7), 인도네시아(1.2), 인도(1.4)에 이어 세계 7위에 랭크됐다.
메이플크로프트는 전세계 161개국의 인구밀도, 가금농장밀도, 도시화 정도, 대처능력 등 32개 변수를 바탕으로 ▲발생 위험도(30%) ▲확산 위험도(30%) ▲통제능력(40%)을 종합평가해 새로운 전염병이 개별국가에서 창궐할 종합위험지수를 산출했다.
메이플크로프트는 이렇게 산출한 위험지수를 바탕으로 사람 간 전염병으로 돌변한 AI가 만연할 가능성을 ▲매우 높음(위험지수 0.0~2.5) ▲높음(2.5~5.0) ▲보통(5.0~7.5) ▲낮음(7.5~10.0) 등 4단계로 분류했다.
한국은 발생 위험도가 0.13으로 `매우 높음', 확산 위험도는 2.55로 `높음', 통제능력은 6.2로 `보통' 평가를 받았다. 중국은 종합위험지수 2.32로 19위, 베트남은 2.34로 20위, 태국은 2.53으로 27위였으며 서유럽국가 중에서는 영국이 2.49로 유일하게 위험도가 매우 높은 국가로 분류됐다.
메이플크로프트의 앨리슨 워허스트 대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료를 토대로 위험지수를 산출했다"면서 "높은 인구밀도, 도시화 정도, 관광객과 비즈니스맨들의 출입빈도 등이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창섭 특파원
lcs@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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