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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카스피해 국가들과 공동경비대 창설 추진 |
러시아 정부가 카스피해 안보를 위해 인근 국가들과 공동경비대를 창설하겠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24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를 방문, 사파르 아비예프 국방장관과 만나 '카스포르'라는 카스피해 공동경비대 창설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바노프 부총리는 "흑해에 있는 '블랙시포르'와 유사한 조직을 카스피해에 만들 것"이라며 "거기에는 각국 국방부, 국경수비대, 특수부대가 연합해 참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카스포르가 대량살상무기나 마약 확산을 막는 활동을 하게 된다"면서 "이는 군사블록이 아니라 카스피해 국가들간 협력조직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스포르에는 러시아를 비롯해 이란,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카스피해에 접한 5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며 투르크메니스탄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이미 창설에 동의한 상태다.
그는 모스크바에서 조만간 러시아 외무부 주도로 5개국 외무, 국방, 국경수비대 대표들이 모여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마소린 러시아 해군사령관도 이날 카스포르 창설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이 조직은 테러 억제를 비롯해 외국 선박의 침입 방지, 마약이나 불법 무기 거래 통제 등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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