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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05년 최악의 단어는 `퇴직 생산성' |
독일어협회는 2005년의 가장 잘못된 단어로 `퇴직 생산성(Entlassungsproduktivitat)'을 선정했다고 24일 발표했다.
협회는 경영학의 신조어인 이 단어가 기술개발과 경영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보다는 인력 감축으로 얻어지는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기업에서 인간을 경시하는 풍조를 조장함에 따라 최악의 단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독일어협회는 1991년부터 사회의 유력 인사들이 사용해 언론을 통해 많이 오르내린 단어 가운데 언어의 본 뜻을 왜곡하거나 인권침해 요소가 있는 `잘못된 단어'를 연초에 발표해오고 있다.
2004년 최악의 단어로는 `인간 자본(Humankapital)'이 선정됐었다. 이 단어도 인간을 단순히 경제적 이해의 척도로 잴 수 있는 존재로 격하시킨다는 점에서 최악의 단어로 선정됐다.
독일어 협회는 20세기 최악의 단어로 `인적자원(Menschenmaterial)'을 뽑아 인간을 생산의 수단으로 여기는 풍조에 경종을 울린 바 있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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