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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총리 이번엔 ‘노 섹스’ 공약 |
선거 공약을 남발해 놓고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번에는 다음 총선이 치러지는 4월9일까지 성관계를 갖지 않겠다는 이색 공약을 내놓았다고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탈리아 남부 사르데냐에서 열린 정당 집회에서 사회자가 보수적 가족관과 동성 결혼 반대 정책에 찬사를 보내자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겠다. 앞으로 두 달 반 동안 절대로 성관계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젊은 시절 유람선 가수생활을 했던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69세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여전히 뭇여성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환상 속에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억만장자인 베를루스코니는 2001년 총선에서 한 공약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사랑을 주제로 한 두 장의 앨범을 발표할 정도로 여유있는 생활을 즐기고 있다.
이창섭 특파원 lcs@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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