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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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호주서 내부자거래 혐의로 피소 |
세계 최대 금융회사인 씨티그룹이 내부자거래 혐의로 호주 금융당국으로부터 피소됐다.
1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호주 증권투자위원회(ASIC)는 씨티그룹에 대해 지난해 8월 자문을 맡은 호주 운송업체 톨홀딩스가 호주 물류회사인 패트릭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를 하기 직전 내부 정보를 이용해 패트릭의 주식을 거래한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ASIC는 "씨티그룹이 내부 정보에 근거해 주식 거래를 했으며 고객사의 내부 정보가 자사 소속의 트레이더들에게로 새어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SIC는 또 "씨티그룹의 이 같은 행위는 고객사인 톨홀딩스의 이익에도 위배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씨티그룹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한편 이번 소송은 기존 금융업계 관행에 대한 도전이라고 주장하며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씨티그룹은 "소송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는 모든 주요 투자은행들이 공통적으로 행하고 있는 자기매매(proprietary trading)를 규제하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또한 톨홀딩스가 M&A 시도를 하기 전날인 지난해 8월 19일에는 많은 다른 투자은행들도 패트릭의 주식을 거래한 사실을 내부자거래 혐의를 반박하는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패트릭은 당시 M&A설이 언론을 통해 사전에 유포되면서 거래량이 급증한 가운데 주가가 하루동안 13%나 뛰어올랐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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