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저널은 30일(현지시간) 커코리안이 이끄는 트라신다가 GM의 릭 왜고너 회장 겸 CEO(최고경영인)에게 서한을 보내 르노ㆍ닛산측과도 제휴문제를 논의한바 있으며 르노ㆍ닛산은 GM과의 제휴 및 이를 위한 `의미있는 수준'의 GM 주식을 매입할 태세가 되어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재 GM 지분 9.9%를 보유, GM의 4대 주주에 해당되는 트라신다는 "르노ㆍ닛산과의 제휴는 제조와 마케팅 분야에 있어 상당한 공동상승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면서 "GM은 비용 절감 등 큰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르노ㆍ닛산의 카를로스 곤 CEO는 그동안 다른 업체와 제휴관계를 확대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르노ㆍ닛산측은 트라신다로부터 3자간 제휴에 대한 제안을 받았다고 시인하고 르노ㆍ닛산은 그 아이디어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있으며, 다음 순서는 GM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르노ㆍ닛산의 고위 관계자는 월스트리트 저널에 "우리는 GM과의 제휴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면서 "GM의 이사회와 경영진이 3자 제휴에 대해 지지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총 106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격고 있는 GM은 근로자 3만5천명을 조기 퇴직시키고 북미 지역의 여러 공장을 패쇄하는 등 군살을 빼 살아남기 위한 구조조정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에서 GM의 주가는 커코리안의 제안대로 르노ㆍ닛산과의 제휴가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에 8.56% 급등했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