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
미국 거부들, 갈수록 자선기금 출연에 인색 |
미국 부자들이 자선단체 등에 내놓는 기부금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2004년을 기준으로 사망시 과세대상 유산을 2천만달러 이상 남겨놓은 거부들이 자선단체 등에 출연한 금액은 지난 1995년에 비해 9%, 200만달러가 줄어들었으며 전체 유산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5.3%에서 20.8%로 감소했다.
100만달러 이상의 유산을 남겨놓은 부자들의 경우도 자선단체 등에 대한 기부금액이 1995년 전체 유산의 8.8%에서 2004년에는 7.9%로 줄어들었다.
또한 연간 소득이 100만달러가 넘는 부자들이 내놓은 자선기금도 1995년 전체 수익의 4.1%에 달했으나 2003년에는 3.6%로 감소했다.
반면 연간소득이 100만달러에 못 미치는 사람들은 지난 1995년에 전체 수입의 2.8%를 자선기금을 내놓았으나 2003년에는 그 비율이 3.5%로 늘어났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일부 부유층이 지난 1994년 이후 5억달러의 로비자금을 유산세 폐지를 위해 사용했다면서 거부들 가운데 최근 전재산의 85%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워렌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이 아마도 유산세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유일한 사람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산세 폐지에 대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게이츠의 아버지가 유산세 유지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