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9.24 12:05 수정 : 2006.09.24 12:05

쓰레기·비용 모두 줄이는 “일석이조” 효과

세계 최대의 소매 유통업체 월마트가 상품포장 거품빼기에 나섰다.

월마트는 22일 6만여개 납품업체에 상품 포장을 5% 줄이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오는 2008년부터 5개년 계획에 따라 진행될 포장줄이기 계획 준수 여부를 납품업체를 선정하는데도 반영할 것임을 은근히 압박하고 나섰다.

최근 마진이 줄어들면서 비용절감 압력을 받아온 월마트는 이 같은 포장줄이기를 통해 5년간 34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유통업체로 확산돼 세계적으로 시행되면 같은 기간에 절약되는 비용이 11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월마트측은 추산했다.

현재 세계 포장산업 규모는 4천650억달러로 연 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중 소매상품 포장시장은 3.5%를 차지하고 있다.

월마트측은 또 포장을 줄이면 매립하거나, 소각해야 하는 쓰레기 양도 줄여 환경보호에도 기여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월마트 산하 샘스클럽의 포장 및 혁신담당 부사장 매트 키슬러는 "전체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했다"면서 한 예로 상품 포장 크기를 줄이면 매장에서 다루기가 쉬울 뿐만아니라 쓰레기 양을 줄이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월마트는 2008년부터 납품되는 상품이 효율적인 포장재를 사용해 포장을 줄였는지 여부 등을 "측정"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납품업체 선정이 부분적으로는 포장줄이기 계획을 준수하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임을 시사했다.

월마트 대변인 데이비드 토바르는 "우리의 구매결정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이 주최한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GI)에서 처음 공개된 월마트의 포장줄이기 계획은 소매상품 제조업체들이 포장용기로 사용되는 원자재, 특히 플라스틱 가격 상승으로 압박받고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종합 생활용품 업체 유니레버의 경우 고농도 세제를 개발, 플라스틱 용기 크기를 줄여 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프록터 앤 갬블(P&G), 펩시코 등도 상품 포장비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에 이미 착수한 것으로 밝히고 있다.

월마트 근로자 처우개선을 요구해온 감시단체인 '월마트워치'의 누 웩슬러는 포장 줄이기 등 월마트의 개혁조치가 발표대로 이행된다면 모든 미국기업에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그간 근로자에 대한 열악한 처우와 중소 납품업체의 파산을 초래하는 납품정책 등으로 비난을 받아왔다.

(시카고 로이터=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