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0.13 18:31
수정 : 2006.10.13 18:31
8월 699억달러 기록
6개월째 적자폭 커져 대중국 적자 눈덩이
미국의 지난 8월 무역적자가 고유가와 중국 상품 수입 증가 등에 따라 전달보다 2.6% 늘어 사상 최고인 698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상무부가 12일 밝혔다. 미국 무역적자 규모는 6개월 연속으로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8월 미국의 수출은 1224억2천만달러, 수입은 1922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대 중국 무역적자는 7월보다 12% 는 219억6천만달러다. 반면, 같은 달 중국의 무역흑자는 188억달러로 최고치를 보이며 4개월 내리 기록을 갈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예상을 넘어서는 미국 무역적자 규모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6% 포인트 낮추게 한다는 컨설팅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 말을 전했다.
중국 세관총국은 9월 무역흑자가 153억달러로 전달보다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그러나 10월에는 다시 최고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도 많아,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이 누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재생에너지회의에 참석해 “우리는 석유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며 경각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중국과 인도의 석유 수요 증가로 유가가 오르고 있다”며 “이는 원유의 60%를 수입해 쓰는 미국 경제의 경쟁력이 약화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중국의 9월 원유수입은 1346만입방톤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24% 증가했다고 세관총국이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7월에 배럴당 77달러를 웃돌던 유가가 떨어지면서 전략유 비축을 위한 원유 수입이 증가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중국은 전략유 규모를 밝히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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