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1.17 11:52
수정 : 2006.11.17 11:52
파이낸셜 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세계 주요 언론들은 17일 한국 법원이 론스타의 엘리트 쇼트 부회장과 마이클 톰슨 법률자문 이사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을 특별한 논평없이 사실 위주로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론스타 고위 경영진 2명이 법원의 체포영장 발부로 검찰의 범죄인 인도 요구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이런 움직임은 아시아 3대 경제대국의 외국 투자자들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한미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이제 이 문제는 미국 당국이 론스타 경영진 2명을 한국에 인도할 정도로 충분한 증거가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는데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체포영장 발부로 한국 검찰이 수사에 큰 진전을 거두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법원은 앞서 두차례나 영장을 기각했었다고 전했다.
영국의 일간 더 타임스는 론스타 경영진 2명에 대해 체포영장 발부 소식을 보도하면서 일부에서는 이번 수사를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후 부실 금융을 구조조정하는 과정에서 폭리를 취한 론스타에 대한 "규제적 복수"(regulatory vendetta)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에 있는 금융컨설팅사인 마켓포스의 제임스 루니 사장은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론스타 사건은 북한 핵실험보다 더 한국의 명성에 타격을 줬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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