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2.25 18:09
수정 : 2006.12.25 18:09
석유수출국기구 추가 감산 결정이 변수
내년 유가 전망은 배럴당 50~70 달러로 다양하다. 현재 유가는 배럴당 60달러를 약간 웃돌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2일 내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전망치를 배럴당 72.5달러로 내다봤다. 미국 석유산업연구소와 세계에너지연구소는 브렌트유 기준으로 각각 배럴당 61.7달러, 58.7달러를 내다봤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7일 기업인들을 조사한 결과,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56.2달러를 예측했다.
공급 확대가 가격 안정세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9일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내년 하루 170만 배럴씩 생산을 늘릴 예정이지만, 수요는 하루 100~140만 배럴 정도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해마다 유가는 약 10달러씩 올랐지만, 내년은 이 법칙이 맞지 않을 것 같다”며 안정세를 예상했다.
세계은행도 13일 2010년까지 공급은 해마다 하루 300만배럴이 늘어나는 반면, 수요는 120만~200만배럴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OPEC이 내년 2월부터 원유 하루 생산량을 50만 배럴 줄이고, 내년 초 추가적으로 감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점 등이 변수다. 또 내년 유가는 이란 핵문제, 이라크 치안악화 등 지정학적 요인에도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은 21일 “세계경기 둔화요인 등을 감안할 때 유가는 제한적인 범위에서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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