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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1.02 11:32 수정 : 2007.01.02 11:32

뉴욕타임스, 파워셋.하키아.차차.스냅 등 소개

(서울=연합뉴스) `제 2의 구글'을 노리는 검색엔진 벤처기업들이 `실리콘 밸리'를 바짝 달구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12월 29일자에서 '실리콘 밸리에서 구글을 이기기 위한 경쟁이 한창'이라는 제목으로 분석하면서 파워셋(Powerset)과 하키아(hakia), 차차(ChaCha) 및 스냅(Snap)을 대표적 사례로 소개했다. 또 웹 백과사전식의 검색엔진이 위키피디아 산하 벤처기업인 위키아(Wikia)에 의해 개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저가 쉬운 영어로 질문을 입력해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인 파워셋에 투자한 파운데이션 캐피털 관계자는 "2000년만해도 구글에 투자하면 미친 짓이라고 했다"면서 새로운 검색엔진의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2004년 이후 제 2의 구글을 노리고 출범한 79개 가량의 검색엔진 들에 근 3억5천만달러의 실리콘 밸리 자금이 들어가 있다고 전미벤처캐피털협회 분석을 인용해 전했다.

이들 벤처는 구글처럼 모든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하기보다는 비디오나 블로그 혹은 의료정보 등 특정 분야를 집중 공략하는 쪽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분야에서 구글을 앞도하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파워셋은 1천250만달러를 투자받았으며 파워셋처럼 쉬운 영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하키아에도 1천600만달러의 벤처 자금이 투입됐다고 전했다. 이밖에 스냅도 1천600만달러를 투자받아 심도높은 검색이 가능하면서 광고 수입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차차의 경우 유급 리서처들로 하여금 유저들의 질문에 대해 고급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검색 엔진화를 모색하면서 610만달러를 차입한 것으로 소개됐다.

그러나 구글을 따라잡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지난 몇년간 수십개의 새로운 검색엔진들이 등장했지만 어느 것도 지난해 11월 현재 북미 검색시장 점유율 1% 고지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닐슨 넷레이팅이 집계했다.

심지어 아마존닷컴이 투자해 만든 콘시더(Consider) A9도 이렇다할 규모의 유저를 확보하는데 실패해 이를 운영하던 유명한 검색엔진 전문가 우디 맨버가 결국 구글에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으로 흡수된 상태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그러나 하키아의 리자 버칸 최고경영자는 현재 구글과 야후 및 마이크로소프트가 장악하고 있는 북미 검색시장에서 "톱 3로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하면서 "다만 시간이 걸릴 뿐"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문은 이들 검색엔진 벤처기업의 야심이 마냥 무리한 것만은 아니라면서 과거 마이크로소프트가 PC 부문을 장악했을 때와 구글이 검색엔진시장의 왕자로 부상한 것이 여건과 환경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왜냐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PC 운영시장을 사실상 완전히 장악했으나 검색엔진시장은 구글의 급부상에도 불구하고 '틈새'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스냅에 1천만달러를 투자한 메이필드펀드의 파트너인 앨런 모건은 "검색엔진시장에서 몇십억달러를 차지해 1등이 되지 않아도 상관없다"면서 "얼마든지 파고들 소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구글이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도 알타 비스타와 라이코스 및 익사이트 등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으나 비즈니스 확장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기술 혁신 등에 등한시해 결국 구글에 밀렸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구글은 이들 검색엔진 벤처들의 추격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구글의 마리사 메이어 부사장은 "검색엔진 비즈니스가 자본집약적이라는 점을 알라"면서 "신생 검색엔진들이 갈수록 구글을 따라오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생검색엔진 관계자들은 굳이 구글을 따라잡지 않아도 좋다는 입장이다.

파워셋 창업자인 스티브 뉴콤은 "궁극적인 목표는 제 2의 구글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그러나 여건이 맞는다면 다른 검색엔진에 흡수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구글에 인수되는 차선책도 있다는 얘기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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