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즈 장관은 이날 콸라룸푸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안이 많고 또 포괄적"이라면서 따라서 "미국이 7월1일 이전에 타결되길 원한다해도 실현되기 어렵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아지즈 장관은 협상 전망을 "낙관하지 않는다"면서 "말레이시아는 협상 시한에 쫓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설사 1년 더 협상한다고 해도 (말레이시아는 계속) 매우 신중한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의회가 대통령에게 부여한 무역협상 '신속처리권'이 종료되는 7월1일 이전에 협상이 체결되길 바라는 입장이다. 그렇게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3월말까지 타협이 이뤄져야 한다.
미국은 한국과도 현재 진행중인 FTA 협상이 3월말 이전에 타협되길 바라는 입장이기도 하다.
라피다는 서비스와 정부구매시장 개방 문제가 최대 난제로 남아있다면서 그러나 정부구매시장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70년 자국기업에 정부 조달의 특혜를 주는 정책을 도입해 시행해왔다. 이 때문에 외국기업들은 이 부문에서 제외돼왔다.
이밖에 자동차시장 개방과 금융시장 지분 문제, 그리고 지적재산권 보호와 관련해서도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양국 관리들은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협상한데 이어 내달 말레이시아에서 재회동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는 미국의 10위 교역국으로 지난 2005년 쌍방 무역이 모두 440억달러에 달했다. 두 나라간에 FTA가 체결될 경우 무역 규모는 2010년까지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콸라룸푸르 AP=연합뉴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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