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중국이 한국 1대 수입국, 일본 제쳐”

중국이 올해 일본을 젖히고 한국의 1대 수입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트라(KOTRA)는 한중 수교 15주년을 맞는 올해 중국은 70년대 이후 30년 동안 부동의 1대 수입국 지위를 유지해 온 일본을 젖히고 한국의 1대 수입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24일 밝혔다.

중국은 1992년 수교당시 한국의 5대 수입국에서 2003년 3위, 2004년 2위로 상승했으며 지난해 8월 이후 월 기준으로 한국의 1위 수입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이 한국내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992년 4.5%에 불과했던 중국의 수입시장 점유율은 2002년 11.4%, 2003년 12.2%, 2004년 13.1%, 2005년 14.7%, 2006년 1~11월 15.6%로 증가했다.

최근 우리의 대일본 수입증가율이 10%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반면 대중국 수입증가율은 20%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중국의 수입시장 점유율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코트라는 전망했다.

코트라는 중국산 수입 품목의 고도화 추세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교 당시 10대 수입제품은 섬유를 제외하고 모두 농산품과 광산품 등 1차 산품이었으나 최근 들어 컴퓨터,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 중간재 공산품 중심으로 크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한국의 대중국 수출 증가율은 수입증가율을 크게 상회했으나 지난해 이후 수출증가세의 둔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코트라는 이러한 추세가 올해도 이어져 대중국 무역수지가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경숙 기자 [e-mail]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