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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바트’화 가치 9년래 최고치 경신 |
태국 통화인 바트화의 가치가 8일 새로운 재무장관의 임명으로 외환규제가 철폐될 것이란 기대감에 9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바트화는 이날 오후 한때 달러당 35.10 바트로 거래돼 최근 9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달러당 35.14로 이날 장을 마감했다. 전날은 달러당 35.21 바트였다.
이처럼 바트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외환 규제 정책에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차롱폽 수상칸 경제고문이 전날 프리디야손 데바쿨라 전(前) 재무장관 후임으로 결정되자, 그동안 실시해오던 외환 규제 조치가 모두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방콕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투자가들이 조만간 차롱폽 신임 재무장관이 외환 규제 조치를 철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 같은 기대감으로 바트화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프리디야손 전 재무장관이 이끄는 경제팀은 작년 12월 18일 교역과 관련이 없는 2만 달러 이상의 외환 유입액은 30%를 무이자로 1년간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한다는 강력한 외환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가 증시가 31년 만에 최대 하루 낙폭인 15%가 하락하자 규제 발표 하루 만에 증권 투자 부문은 대상에서 제외한다며 규제책을 일부 완화했었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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