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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스 벨패스트라는 누리꾼이 트위터에 개설한 블로그 모습이다. 이 누리꾼은 약 20초 전, 휴대전화를 통해 ‘지금 집. 낮잠 자러간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이 메시지 밑에는 다른 누리꾼들이 휴대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보낸 메시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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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로 블로그 작업
모블로깅(moblogging)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위터(twitter.com)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모블로깅이란 휴대전화를 통해 문자나 사진을 인터넷 블로그로 전송하는 것을 말한다. 트위터는 140자로 제한된 문자 메시지를 휴대전화를 통해 인터넷에 무료로 올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트위터에 게시된 메시지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처럼 일상적인 것이며, 자신과 친구 뿐 아니라 타인들도 볼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오비어스’가 지난해 3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트위터의 이용자는 10만명에 달한다고 미 주간 <타임>이 최근 보도했다. 누리꾼들은 점점 기술이 발달하면서 소셜 네트워킹, 블로깅, 휴대전화 메시지 등이 모두 혼합된 서비스를 즐기길 원한다. 트위터가 이러한 혼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을 발견한 것이 성공요인이라고 <타임>은 분석했다. 트위터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구글의 닷지볼을 비롯해 10여개가 있지만 트위터보다 사용법이 좀더 복잡하다. 트위터 창업자인 에반 윌리엄스는 미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이용자들의 편의를 고려하면, 사업 모델은 따라오게 마련”이라며 “자본금 유치보다 기술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10대 상품 중 하나로 트위터를 지목한 미 경제잡지 <비즈니스2.0>는, 트위터는 휴대전화 기능의 자연스러운 확장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 회사인 가트너는 미국인이 매달 주고받는 휴대전화 메시지 시장은 110억달러에 달하며 앞으로 이 시장의 5%가 트위터 같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로 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미국판 싸이월드인 마이 스페이스 등과 타깃층이 비슷해 트위터가 차세대 히트상품이 되기에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트위터가 살아남든, 살아남지 못하든 트위터의 아이디어는 살아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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