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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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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 왕자의 바비에 브라츠가 도전
제작사간 표절 법정분쟁까지
바비와 브라츠의 ‘인형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금발에 푸른 눈, 팔등신 몸매로 전세계 인형 시장을 석권해온 바비(BARBIE)가 ‘섹시함’을 무기로 7년 전 시장에 뛰어든 브라츠(BRATZ)에 밀려 고전하는 상황에서, 두 인형을 만드는 마텔과 MGA 엔터테인먼트 사이에 법정 분쟁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바비 인형을 만드는 마텔은 브라츠 인형을 디자인한 카터 브라이언트가 마텔에 근무하면서 인형 디자인을 MGA에 팔아넘겼다고 고소했다. MGA는 마텔이 최근 선보인 새 제품들에서 브라츠의 디자인들을 표절했다고 맞불을 놓았다. MGA의 최고경영자인 아이작 라리안은 “그들이 남의 제품을 표절하고도 이기지 못하기 때문에 어이없는 소송이나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회사는 최근 프랑스 완구업체인 스모비 인수전에서도 격돌했다.
1959년 처음 선보인 바비는 금발의 공주 이미지로 지난 48년 동안 전세계 인형 시장에서 줄곧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완구시장 조사업체들은 최근 브라츠가 시장 점유율에서 바비를 앞지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한다. 과장된 입술, 까무잡잡하고 통통한 얼굴, 초미니스커트에 배꼽티, 탱크탑 등 최신 유행복장을 한 브라츠는 빠르게 변하는 요즘 아이들의 취향을 겨냥했다. 브라츠는 ‘섹시함’을 과도하게 강조하고 신체를 심하게 노출시킨 복장으로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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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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