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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인구 100명당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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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가입자수 4위 추락
덴마크 31.9%로 1위 부상
한국이 인터넷 최강국이라는 것은 옛말이 돼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회원국들의 초고속 인터넷 보급 현황을 조사해 최근 낸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한국의 인구 100명당 가입자 수는 29.1명으로 4위에 그쳤다. 1위는 덴마크(31.9명), 2위는 네덜란드(31.8), 3위는 아이슬란드(29.7명)다.
같은 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던 한국은 2005년 말 25.2명으로 네덜란드와 공동 2위를 기록하며, 아이슬란드(26.4명)에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
2001년만 해도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이 해 한국의 인구 100명당 가입자는 17.2명으로 유일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당시 영국 0.6명, 프랑스 1.3명, 일본 2.2명, 아이슬란드 3.7명, 네덜란드 3.8명, 덴마크 4.4명, 미국 4.5명이었다. 이 나라들은 지난해 말 조사에서 미국(19.6명)을 빼고 모두 20명을 넘겼다.
경제협력개발기구 30개 회원국의 지난해 말 100명당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평균은 16.9명으로 전해보다 3.4명 늘었다. 전체 가입자는 1억5700만명에서 1억9700만명으로 25%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유럽 국가들의 꾸준한 인터넷 보급 확대”를 ‘초고속’ 가입자 급증 이유로 꼽았다.
이에 비해 멕시코(3.5명), 터키(3.8명), 그리스(4.6명), 슬로바키아(5.7명), 폴란드(6.9명)는 한자릿수 가입률에 머물고 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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