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거래일 동안 5번 사상 최고치 경신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디어산업의 잇따른 인수합병 소식, 긍정적인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 분위기를 이어갔다.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13,256.33포인트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 종가에 비해 75.74포인트(0.58%) 상승한 13,211.88에 거래를 끝내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다우지수는 지난 6거래일 가운데 5번이나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난 1968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 23거래일 가운데 20일 상승기록을 남겼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6.31포인트(1.04%) 오른 2,557.84를,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9.62포인트(0.65%) 상승한 1,495.92를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31억1천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0억5천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2천412개 종목(71%)이 상승한 반면 848개 종목(25%)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2천145개 종목(68%), 하락 925개 종목(29%)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전날 보도된 뉴스코프의 다우존스 인수제안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가운데 케이블비전 시스템의 피인수 소식과 공장재 수주 증가, 타임워너 등의 실적 호조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상승했다.
상무부가 내놓은 2월 공장재 수주는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2.2% 증가)를 훌쩍 뛰어넘은 3.1% 증가세를 기록, 1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공장재 수주가 예상 밖의 증가세는 공장재 수주 둔화가 끝났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돼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105억달러에 매각이 합의된 케이블비전 시스템스는 9%가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뉴스코프도 2%에 근접하는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날 55%나 급등했던 다우존스는 이날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고 발표한 타임워너는 장중에 3% 이상 오르면서 미디어 관련주들의 강세를 이끌었다.
다우지수 포함종목 가운데에서는 듀폰, 버라이즌, 제너럴모터스(GM),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2%를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치포틀 멕시칸 그릴은 긍정적 실적발표를 재료로 19% 상승, 주목을 받았으며 감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의류업체 갭도 한때 4.9%나 상승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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