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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10 19:39 수정 : 2007.05.11 08:24

미국 대통령 지지도와 달러가치 추이

부시 재임시기 더욱 뚜렷…이유는 ‘글쎄요’

부시를 알면 환율이 보인다?

미국 월스트리트에 자리잡은 연구기관인 ‘국제전략투자(ISI)그룹’은 최근 흥미로운 보고서 하나를 내놓았다. 공교롭게도 달러화의 가치는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지지도와 늘 맞물려 움직인다는 게 그 내용이다. 미국 대통령의 인기와 미국 통화의 가치는 ‘함께 논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 기관이 지난 20년 동안에 걸쳐 미국 대통령 지지도와 달러화 가치가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비교해본 결과, 둘 사이에는 상당히 높은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대통령 지지도 기준으로는 갤럽사의 여론조사 결과가 사용됐고, 달러화 가치는 주요 교역상대국의 환율을 교역량에 따라 가중치를 둬 평균한 ‘실질 교역가중 환율’이 사용됐다.

특히 2000년부터 대통령직을 맡고 있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재임 기간 동안 둘 사이의 움직임은 훨씬 두드러졌다. 주요국 통화에 견줘 달러화 가치는 9·11 테러 이후 부시 대통령의 인기가 가장 높았던 2002년 초를 정점으로 줄곧 곤두박질치고 있다.

다만, 보고서는 대통령 지지도와 달러화 가치가 왜 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지에 대해선 딱 부러지는 이유를 대지는 못했다. 대신 여러가지 방식으로 ‘추론’을 하려 애썼다. 대통령의 인기가 시들해져 의회에 힘이 실리면 대외정책의 일관성이 약해져 금융시장이 불안해진다거나, 혹은 반대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 미국 국민들의 실질 구매력이 약해지므로 소비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대통령에 대한 불만으로 표출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누구도 방향을 자신있게 점치기 어렵다는 환율의 향방이 궁금하다면, 이제 미국 대통령의 지지도부터 챙겨야할지도 모르겠다.

최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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