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5.18 19:48
수정 : 2007.05.1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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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국제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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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급 차질 우려 증폭따라…두바이유도 65달러대 진입
국제 유가가 미국의 휘발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치솟았다.
18일 한국석유공사는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17일(현지 시각) 전날보다 배럴당 0.37달러 오른 65.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두바이유는 올 1월 배럴당 평균 51.8달러까지 내려갔다가, 2월부터 오름세로 돌아서 지난달 60달러선을 넘어섰다.
또 런던 석유거래소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30달러 상승한 70.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 가격도 배럴당 64.9달러로, 전날보다 2.31달러 올랐다.
전문가들은 5월 하순 미국의 이른바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휘발유를 비롯한 석유제품 수급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국제 유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전날 발표한 주간 원유·석유제품 재고 현황에서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1억9520만 배럴로 전주보다 176만 배럴 늘어나면서 2주 연속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과거 5년 평균치에 비하면 여전히 7.5% 가량 부족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브리티시 페트롤리엄과 머피오일 등 주요 석유회사들의 정제 시설이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증폭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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