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5.21 17:59
수정 : 2007.05.21 17:59
광고시장 급성장
MS 구글 등 인수경쟁 후끈
급성장하는 온라인 광고시장을 선점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의 경쟁이 뜨겁다.
엠에스는 18일 온라인 광고업체인 에이퀀티브를 60억달러(약 5조587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엠에스가 사들인 기업 가운데 최고가다. 엠에스는 에이퀀티브 전날 종가(35.87달러)의 갑절에 가까운 주당 66.5달러를 지불하는 의욕을 보였다. 엠에스의 에이퀀티브 인수는 온라인 광고시장의 강자인 구글에 대항하는 성격이 짙다.
앞서 구글은 지난달 13일 온라인 광고업체인 더블클릭을 31억달러에 인수했다며, 온라인 광고시장 장악력 확대에 나섰다. 구글의 더블클릭 인수 직후 야후도 온라인 광고업체 라이트미디어를 6억8천만달러에 인수했다.
이밖에 프랑스계 광고·출판 거물 퍼블리시스 그룹도 온라인 광고업체인 디지타스를 1억3천만달러에 사들인 바 있다. 또 엠에스는 모바일·비디오게임 광고 관련 업체를 인수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 현재 미국의 온라인 광고시장 규모는 200억달러로, 전체 광고 시장의 7% 남짓을 차지한다고 추산했다. 온라인 광고시장이 급성장을 거듭하며, 온라인 광고와 직결된 인터넷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대형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몰리면서 온라인 광고업체들의 가치가 과대평가됐다는 지적도 있다. 기술분야 전문 컨설팅 업체인 블랙프라이어스 커뮤니케이션스는 20일 보고서에서 “구글이 더블클릭을 2006년 매출의 10배 값에 인수한 데 이어, 엠에스는 에이퀀티브에 매출의 14배라는 높은 값을 지불했다”며 “전략적 가치는 있을지 몰라도 재무적 건전성을 상실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서수민 기자, 연합뉴스
wikk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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