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6.12 18:13
수정 : 2007.06.12 18:13
재규어 랜드로버, 사모펀드에 인수 가능성
미국 포드자동차가 고급차 브랜드인 재규어와 랜드로버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고 <비비시>(BBC)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포드자동차는 매각과 관련해 골드만삭스 등 3개 금융기관의 자문을 받고 있으며, 영국 의원들한테도 매각 방침을 밝혔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두 브랜드의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프랑스의 르노와 이탈리아의 피아트는 흥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크라이슬러 매각처럼 사모펀드가 이들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재규어와 랜드로버의 가격은 합쳐서 59억달러(약 5조5천억원)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영국에 생산시설을 둔 이들 가운데 재규어는 1989년, 랜드로버는 2000년에 포드에 인수됐다. 포드는 둘을 스웨덴 볼보그룹에서 사들인 볼보자동차 등과 함께 프리미어오토모티브그룹으로 묶어 경영해왔다. 이 그룹은 지난해 3억2700만달러(약 3043억원)의 손실을 냈다.
지난달 볼보를 매각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부인한 포드는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팔 것이라는 보도에도 “추측”이라고 반응했다. 그러나 <가디언>은 경영난을 겪는 포드가 재규어, 랜드로버와 함께 결국 볼보도 처분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라고 전했다. 포드는 1994년 사들인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을 9억2400만달러에 매각한다고 지난 3월 발표한 바 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