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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7.02 21:40 수정 : 2007.07.02 21:40

맥도날드 차량 닭튀긴 기름으로 ‘부릉’

영국 매장 폐식용유 모아 연 600만ℓ 연료 생산해 쓰기로

치킨너겟과 프렌치프라이를 튀긴 기름으로 자동차를 굴린다.

영국 맥도날드가 모든 운반차량에 폐식용유로 만든 바이오디젤을 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앞으로 155대의 영국 맥도날드 트럭은 폐식용유로 만든 바이오디젤 85%와 유채기름 15%를 섞은 연료로 움직이게 된다. 영국 맥도날드 트럭들은 그동안 경유(95%)와 적은 양의 바이오디젤(5%)을 섞어 써왔다.

영국 맥도날드는 매장 1200여곳 가운데 900여곳에서 모은 폐식용유에서 음식 찌꺼기를 없애고 전환공정을 거쳐 연간 필요한 600만ℓ의 바이오연료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에는 연간 610만ℓ의 경유를 소비해왔다.

이 회사의 매튜 하우 이사는 “단기적으로는 폐식용유로 만든 바이오디젤 사용에 돈이 더 들 것”이라며, 리터당 몇페니(1페니=약 18.5원)의 비용 증가를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폐식용유에서 뽑아낸 바이오디젤 사용비용이 경유보다 비싸지 않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맥도날드는 폐식용유의 바이오디젤화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8%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맥도날드는 이런 변화가 유럽의 다른 지역과 미국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단골 공격대상이던 맥도날드는 최근 친환경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노력을 펴왔다. 맥도날드는 지난 4월 아마존 삼림을 없애고 개간한 땅에서 나온 콩은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유럽지역 맥도날드가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재배된 콩을 튀김용 닭의 먹이로 쓰는 것을 그린피스가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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