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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7.12 10:17 수정 : 2007.07.12 10:17

애플의 MP3브랜드 ‘아이팟’

"비오는 날엔 아이팟은 집에 놓고 나오세요"

우천시 실외에서 애플의 아이팟(iPod)과 같은 MP3플레이어를 사용할 경우 심각한 번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 최신호에 따르면 2년전 캐나다에서 번개가 나무를 때린 뒤 마침 근처에서 아이팟을 착용한 채 조깅을 하던 한 남성의 몸으로 튀어올랐다.

이 남성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아이팟이 부착됐던 가슴부터 이어폰 줄이 연결됐던 목 옆 부분까지 2도 화상을 입었다.

또한 양쪽 고막이 파열됐고, 고막의 진동을 달팽이관으로 전달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 추골과 침골 등도 골절돼 청력이 정상인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게 됐다. 이와 함께 턱뼈도 네군데나 골절됐다.


지난해 7월 미국 콜로라도주(州)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아이팟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정원 잔디를 깎던 18세 소년이 근처에 떨어진 번개에 감전됐다.

이 소년도 생명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아이팟을 집어넣었던 바지 뒷주머니 부분에 가장 심한 화상을 입었다. 또한 얼굴 양 옆 부분 등 이어폰 줄과 맞닿았던 신체부위에도 화상을 입었고, 고막도 파열됐다.

그러나 두 사고에서 아이팟이 번개를 유인하는 역할을 하진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일리노이대학병원 응급의사인 메리 앤 쿠퍼는 "번개가 (아이팟 때문에) 방향을 바꾸진 않는다"라며 "다만 번개에 맞을 경우 신체에 지니고 있는 금속이 전도체로서 작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이팟뿐 아니라 워크맨, 호출기와 같은 전자기기를 비롯해 시계나 동전 등 몸에 지니고 있는 금속이 번개로 인한 화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

일례로 몇년 전엔 호출기를 차고 있던 남자도 번개에 맞아 비슷한 화상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이팟을 비롯한 몇몇 MP3 제조업체들은 이미 우천시 사용을 조심하라는 경고문을 상품포장에 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튼<美 뉴저지>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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