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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9.21 07:51 수정 : 2007.09.21 07:51

"최악 모기지상황 아직 안 끝나"
부시 "미 경제 펀드멘털 아직 강력"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0일 신용위기가 `중대한 시장 스트레스(significant market stress)를 야기했다며 이러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금리인하와 더불어 최근 몇 주간 긴급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또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더 많은 주택소유자들이 변동금리 형태로 된 모기지 상환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여 최악의 모기지 상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어 "주택가격이 여전히 하락추세인데다 최근에 주택자금을 빌린 많은 서브 프라임모기지 대출자들이 금리를 재조정하는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이런 등급에 속한 모기지 대출의 경우 연체와 주택압류 비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주택압류 조치가 얼마나 취해질지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역사적으로 주택압류 통보를 받는 사람의 절반 정도가 결국 집을 포기해야 했는데 앞으로 과거보다 서브 프라임모기지 대출자들의 비율이 높아 집을 포기하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미국의 신용경색이 확대되면서 최근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을 쳤지만 국제금융시스템은 상대적으로 강력하다며 신뢰를 표시했다.

이와 함께 버냉키 의장은 신용경색 위기로 인한 금융시장에서의 위험상품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일어나고 있고 이런 재평가는 어느 정도는 좋은 일이라며 FRB는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신용경색이 전체 경제에 지나칠 정도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는데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인플레이션율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통제불능 상태에 빠져 경제가 안정적으로 그리고 건강하게 성장하지 못하게 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버냉키 의장이 서브 프라임모기지 부실사태로 촉발된 금융시장 위기를 잘 대처하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부시 대통령은 버냉키 의장이 연방기금금리와 재할인율을 0.50%포인트나 대폭 인하한 지 이틀 뒤인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가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또 주택시장이 불안한 시기를 겪고 있지만 미국 경제는 낮은 인플레이션과 건전한 고용시장으로 인해 여전히 강력하다면서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론을 펼쳤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 펀더멘털은 강력하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낮고 고용시장이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주택시장이 약간 불안한 시기를 맞고 있다는 것은 의문이 없다"며 주택시장이 불안하다는 점은 시인했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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