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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9.26 19:08 수정 : 2007.09.26 23:28

에사 카짐(왼쪽) 두바이증권거래소 회장과 로버트 그레이펠드 나스닥 최고경영자가 지난 20일(현지 시각)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지분 교환 합의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스톡홀름/AP 연합

나스닥·런던·북유럽 증권거래소 지분 잇단 매입
두바이·카타르, 금융허브 주도권 놓고 경쟁 치열

중동 오일머니가 세계 금융계를 흔들고 있다.

두바이증권거래소와 카타르투자청의 전격 발표로 달아오른 국제 증권거래소 인수전은 잇따른 자금 투입과 합종연횡으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태로 치닫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0일 미국 나스닥한테서 런던증권거래소 지분 28%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두바이증권거래소와, 같은날 런던증권거래소 지분 20%를 사들였다고 발표한 카타르투자청이 우엠엑스(OMX) 인수를 위해 주주들과 가격 협의에 들어갔다고 25일 보도했다. 우엠엑스는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에서 증권거래소 7곳을 운영중이다.

지난해만 해도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 독일증권거래소가 국제 증권거래소 인수·합병의 큰 손 노릇을 했지만, 최근 주도권은 중동 자본으로 넘어갔다. 카타르투자청은 지난주 우엠엑스 지분 9.98%를 사들였고, 두바이증권거래소도 주식과 옵션으로 우엠엑스 지분 29%를 보유하고 있다. 애초 북유럽 증시를 두고 경합하던 두바이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은 지난 20일 두바이증권거래소가 나스닥이 보유한 런던증권거래소와 나스닥 지분을 인수하고, 나스닥은 두바이증권거래소로부터 우엠엑스 지분을 넘겨받기로 하면서 ‘휴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카타르투자청이 런던증권거래소와 우엠엑스에 본격적으로 손을 뻗으면서 양상은 한결 복잡해졌다.

중동 자본의 미국과 유럽 증권거래소 투자 배경에는 두바이와 카타르의 금융허브 쟁탈전이 있다. 중동의 금융중심을 자처하는 두바이의 아성에 카타르가 본격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이들의 최근 움직임에는 중동권 금융허브를 뛰어넘는 야심까지 묻어난다. 뉴욕증시에 버금가는 런던증권거래소는 세계적 기업들의 상장이 줄을 잇고, 우엠엑스는 뛰어난 거래시스템을 갖춰 매력적 투자 대상이 되고 있다. 이밖에 아랍에미리트연합의 국영투자회사인 두바이인터내셔널캐피털은 프랑스·네덜란드·벨기에 증시를 운영하는 유로넥스트의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다.

중동 자본은 은행권 투자에도 열심이다. 두바이인터내셔널캐피털은 지난 5월 홍콩상하이은행(HSBC) 지분 3%, 두바이 국제금융센터는 같은달 도이체방크 지분 2.2%를 확보했다. 모건스탠리는 2006년 이후 중동과 아시아 국부펀드들이 350억달러(약 32조2천억원)어치의 국제 금융업계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했다.

경제의 주요축인 금융산업에 중동 자본이 밀려들자, 정치적 반발도 일고 있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연합 국영기업인 두바이포트월드의 미국 항만운영권 인수 시도를 좌초시키는 데 앞장선 찰스 슈머 상원의원은 이번에도 선봉에 섰다. 두바이증권거래소는 나스닥 지분 20%를 인수하면 최대주주가 되지만 의결권은 5%만 확보키로 해 미 외국인투자위원회의 심사를 비껴가려 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핵심인 슈머 의원은 나스닥이 “미국 경제의 인프라”라며 헨리 폴슨 재무장관한테 엄격한 심사를 촉구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까지 나스닥에 상장된 첨단기업들의 보안을 이유로 “안보의 관점에서 검토될 사안”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핀란드 정부는 카타르투자청의 우엠엑스 지분 매입 적절성을 조사하기로 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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