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관계자들은 고유가 속에 기업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매도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면서 이달말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이 더 커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와코비아은행은 3분기 순이익이 16억9천만달러(주당 89센트)로 작년 동기보다 10% 감소했다고 밝혔다. 와코비아의 분기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6년만에 처음으로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경색에 따른 손실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전날 BOA가 이날 잠재적 신용부분 손실 상각과 대출 손실 등으로 3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32% 감소한 37억달러(주당 82센트)에 그쳤다고 밝힌 것에 이어 주택시장 침체의 심각성 및 경기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극했다. 와코비아는 이날 3.6% 하락했고 BOA는 2.6% 떨어졌다.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의 3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21% 늘어난 9억2천700만달러(주당 1.40달러)에 달했지만 월가가 예상한 1.43달러에는 못미쳤다. 캐터필러는 올해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종전의 5.3~5.8달러에서 5.2~5.6달러로 하향 조정해 실적이 당초 예상에 미달할 것임을 내비쳤다. 캐터필러 주가는 5.3% 하락했다. 부품업체 하니웰은 3분기 순이익이 14% 늘어났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3.9% 내렸고 3M도 3분기 순이익이 7% 늘어났지만 주가는 8.6%나 급락했다. UBS는 HSBC 홀딩스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고 이 영향으로 HSBC 주가는 3% 내렸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은 전날 3분기 순이익이 10억7천만달러(주당 3.38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46% 증가했다고 밝힌 영향으로 0.8%오른 644.71달러를 기록해 신고가를 세웠다. 구글의 주가는 장중에는 650달러를 넘기도 했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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