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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0.20 09:34 수정 : 2007.10.20 09:34

1987년 10월19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하루 낙폭으로는 역대 최대인 22.6%(508포인트) 폭락한 '검은 월요일'(블랙 먼데이) 20년을 맞은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의 부진 속에 경기 침체 우려가 크게 불거지면서 급락했다.

다우지수 등 주요 지수가 2.6% 안팎 급락하면서 이날 증시는 20년전 블랙먼데이와 같은 정도의 폭락은 아니지만 블랙먼데이의 망령을 되새기게 했다. 마켓워치는 이날 증시 모습을 블랙먼데이에 비유해 '모진 금요일'(Bleak Friday)이라고 평했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366.94포인트(2.64%) 하락한 13,522.02에 거래를 마치며 5일 연속 하락했다. 다우지수의 이날 하락폭은 신용경색 확산으로 387포인트나 급락했던 지난 8월9일 이후 최대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4.15포인트(2.65%) 내린 2,725.16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9.45포인트(2.56%) 내린 1,500.63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번주에 다우지수는 4.1%, 나스닥은 2.9%, S&P 500지수는 3.9%씩 하락했다.

거래소에서는 543개 종목(16%)이 상승하고 2천707개 종목(81%)가 하락했으며 나스닥은 상승 478개(15%), 하락 2천521개(81%)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 급락은 전날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이어 와코비아은행이 6년만에 분기 순이익이 감소하고 세계 최대의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 등의 실적이 예상에 못미치면서 주택시장 침체가 기업 실적 및 경제 전반에 타격을 가해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고유가 속에 기업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매도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면서 이달말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이 더 커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와코비아은행은 3분기 순이익이 16억9천만달러(주당 89센트)로 작년 동기보다 10% 감소했다고 밝혔다.

와코비아의 분기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6년만에 처음으로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경색에 따른 손실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전날 BOA가 이날 잠재적 신용부분 손실 상각과 대출 손실 등으로 3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32% 감소한 37억달러(주당 82센트)에 그쳤다고 밝힌 것에 이어 주택시장 침체의 심각성 및 경기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극했다. 와코비아는 이날 3.6% 하락했고 BOA는 2.6% 떨어졌다.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의 3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21% 늘어난 9억2천700만달러(주당 1.40달러)에 달했지만 월가가 예상한 1.43달러에는 못미쳤다. 캐터필러는 올해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종전의 5.3~5.8달러에서 5.2~5.6달러로 하향 조정해 실적이 당초 예상에 미달할 것임을 내비쳤다. 캐터필러 주가는 5.3% 하락했다.

부품업체 하니웰은 3분기 순이익이 14% 늘어났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3.9% 내렸고 3M도 3분기 순이익이 7% 늘어났지만 주가는 8.6%나 급락했다.

UBS는 HSBC 홀딩스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고 이 영향으로 HSBC 주가는 3% 내렸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은 전날 3분기 순이익이 10억7천만달러(주당 3.38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46% 증가했다고 밝힌 영향으로 0.8%오른 644.71달러를 기록해 신고가를 세웠다. 구글의 주가는 장중에는 650달러를 넘기도 했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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