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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0.26 07:57 수정 : 2007.10.26 07:57

브렌트유도 사상 최고치..87.59달러

국제유가가 중동정세 불안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증산 불가 시사, 예상 밖의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부각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장중 새로운 사상 최고치인 배럴 당 90.60달러까지 올랐으며 종가도 전날 종가에 비해 3.36달러 급등한 배럴 당 90.46달러를 기록,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WTI 종전 사상 최고가는 지난 19일 기록한 90.07달러였다. WTI는 1년 전에 비해 47% 올랐으며 2002년에 비해서는 4배 이상 급등한 상태이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3.08달러, 3.7% 급등한 배럴 당 87.45달러를 나타냈으며 장중에는 배럴 당 87.59달러까지 올라 지난 1988년 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의 급등세는 미국의 새로운 이란제재안이 발표되면서 터키의 이라크 북부 공습과 함께 중동지역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와 알제리가 다음달 회담에서 증산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시장 관계자들은 전날 미국 재고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동불안과 OPEC의 감산불가 방침이 발표되자 유가가 크게 올랐다면서 레바논군이 이스라엘 공군기를 공격했다는 보도도 중동불안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켰다고 전했다.

이들은 달러화 가치가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투자자금도 에너지와 상품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면서 시장이 상승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나우먼 버러캣 맥쿼리 퓨처스 USA의 수석 부사장은 유가가 언제 100달러를 돌파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100달러를 넘어서느냐가 관심이라면서 적어도 현 상태에서는 유가 상승세의 발목을 잡을 만한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씨티그룹 글로벌 마켓의 애널리스트인 팀 에번스도 미국이 지난 1979년부터 이란을 제재해왔고 이라크 북부에 대한 터키의 공격의도도 이미 오래 전부터 나왔던 이야기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요소들이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라는 말로 시장의 강세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차키브 켈릴 알제리 에너지장관은 고유가가 생산 부족 때문이 아니라는 견해를 밝히면서 다음달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비공식 회담에서 증산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상승세를 더욱 부추겼다.

압둘라 알-바드리 OPEC 사무총장도 베이징에서 시장에 많은 원유가 공급되고 있다면서 유가가 배럴 당 90달러에 이르고 있지만 원유 거래에 이용되는 달러화의 가치하락으로 인해 산유국들도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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