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10.29 20:41
수정 : 2007.10.29 20:41
주택시장 침체 지속…연준, 물가상승 우려 고심도
30~31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RB) 공개시장위원회에 투자자들을 비롯해 세계 경제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폭을 놓고 예측이 엇갈리는 가운데, 다수 전문가들은 0.25%포인트 추가인하를 내다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시카고상업거래소 금리 선물거래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확률을 92%, 0.5%포인트 인하는 8% 반영하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이 통신의 경제학자 대상 조사에서도 0.25%포인트 인하 전망이 다수였다. 〈뉴욕타임스〉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쏟아지는데도 연준이 별 언급을 하지 않는 점을 추가인하 전망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봤다.
연준이 지난달 18일 5.25%이던 기준금리를 예상을 뛰어넘어 0.5%포인트 내렸을 때, 10월에는 추가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미국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투자은행 메릴린치가 보유 중인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채권 가치를 79억달러 상각하는 등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소식이 잇따르면서 금리 추가인하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가 굳어졌다.
연준은 한편으로 고유가 등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 때문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금리 추가인하 유력 전망을 반영해, 달러 환율은 이날 도쿄시장에서 유로당 1.4426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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