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원유재고 예상밖 감소 영향
전날 3% 이상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31일(현지시각)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 외로 감소하고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영향으로 다시 급등해 장중에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94달러까지 올라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장중에 배럴당 94달러에 달해, 지난 29일 기록했던 93.80달러의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WTI는 이날 낮 12시 현재는 전날보다 2.9달러 오른 배럴당 93.28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2.46달러(2.8%) 오른 배럴당 89.90달러를 기록했다. 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미 에너지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과는 달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다시 불거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에너지부는 이날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389만배럴 감소한 3억1천27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4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예상 속에 미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이날도 역대 최저치로 추락을 거듭, 낮 12시 현재 전날보다 유로당 0.0030달러 오른 1.44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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