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유가 2030년 159달러까지 치솟을 수도"
백악관 "유가 너무 높다"
국제유가가 재고량 감소 전망과 미 달러화 가치의 사상 최저치 추락 등의 영향으로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98 달러를 넘어서면서 배럴당 100 달러에 바짝 다가섰다.7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장중에 배럴당 98.62 달러까지 오르면서 지난 1983년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66%나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에너지 전문가들은 멀지 않아 국제유가가 100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마디로 배럴당 100 달러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이 같은 유가급등은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 있는 가운데 미국중앙은행이 연방기금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의 가치가 유로화에 대비해 사상 최저치로 추락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중국의 급성장과 미국에서 지속적인 원유수요 증가도 2002년 이후 4배가 넘는 유가의 급등을 가져온 이유로 지목됐다.
이 때문에 현재 유가가 이란과 이라크 전쟁이 일어났던 1980년 당시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사상최고치인 배럴당 101.70 달러에 근접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2010년에는 세계최대 석유소비국가가 될 것이라면서 예상보다 높은 원유 수요 증가로 명목상 유가가 159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파티 비롤 IE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몇년내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공급부족 현상을 겪게 되고 결국 유가 급등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악관은 유가가 100달러에 가까이 근접하자 유가가 너무 높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유가가 너무 높다" 고 밝혔다.
페리노 대변인은 그러나 "100달러가 사람들이 행동에 나서게 만드는 매직 넘버(magic number)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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