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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1.08 20:08 수정 : 2007.11.08 20:08

월가 부실 ‘눈덩이’ 위기감…뉴욕증시 금융주 투매사태

대형 투자은행들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금융업체 주식 투매로 뉴욕증시 주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 추가인하 1주일 만에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고, 금융위기와 경기후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채권 등 서브프라임 모기지 분야에서 37억달러(약 3조3600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7일 밝혔다. 최근 시티그룹이 110억달러, 메릴린치가 79억달러, 유비에스(UBS)가 46억달러를 이 분야에서 잃었다며 보유자산 가치를 상각하거나 하기로 한 데 이어 나온 발표다.

모기지 관련 채권이 팔리지 않고 값이 계속 떨어진다면, 투자은행들의 손실은 한층 커질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메릴린치의 손실 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어서고, 시티그룹 등의 손실 증가세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은행·증권·보험사의 서브프라임 채권 관련 손실 규모가 애초 예상한 400억달러를 넘어 600억~7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은 금융기관들의 자산가치 산정을 엄격하게 만든 ‘레벨3’ 규정을 적용하면 1000억달러의 금융권 추가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은행 보고서는 “이번 신용위기가 끝날 때면 모두 2500억~5000억달러의 손실이 집계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금융권의 불안한 분위기는 7일 배럴당 100달러 돌파를 앞둔 유가와 함께 뉴욕증시를 강타했다. 미국 최대 저축-모기지대출 업체 워싱턴뮤추얼과 카드업체 캐피털원이 손실 확대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도 불안감을 키웠다. 특히 금융권 주식은 10% 이상 폭락하는 등 거센 투매 바람에 휩싸였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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