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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11.15 07:35 수정 : 2007.11.15 07:35

만델슨 "조기타결 회의적"..보잉 "에어버스 타결 방해"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은 14일 경쟁업체인 에어버스와 유럽연합(EU)이 양측간 항공산업 보조금 분쟁의 해결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팀 닐 보잉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가장 시장을 왜곡시키는 보조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분쟁의 타결 방안을 에어버스측이 갖고 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잉은 아직까지 EU나 에어버스로부터 이른 바 `초기 신용'(launch aid)으로 알려진 시장가 이하의 대출을 없애기 위한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미국은 2005년 A350를 생산하는 에어버스에 대한 EU의 초기신용 형태의 보조금 지급을 WTO에 제소했으며, 이에 맞서 EU도 보잉에 대한 미국의 불법 보조금 지급을 WTO에 제소한 바 있다.

A350 항공기는 보잉사의 `B787 드림라이너'와 경쟁하게 될 신형 장거리 항공기이며, 글로벌 항공기

시장은 향후 20년간 3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앞서 피터 만델슨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13일 오후 유럽의회에서 대미 항공기 통상분쟁을 해결하고자 몇 가지 "선의의 시도"를 해봤으나 실패했다고 말한 뒤, 양측간 입장의 차이가 워낙 커서 "가까운 미래에 이 분쟁을 협상 테이블에서 타결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측은 에어버스가 수십년간 최고 2천50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받아 보잉의 전통적인 고객들을 가로채고 전세계 최대 항공기 판매업자가 되려 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반면, EU측은 미국 연방정부와 일리노이.캔사스.워싱턴 주 정부들이 보잉에게 세금 감면과 개발지원금 등의 보조금을 주는 한편, 군용 계약을 통해 막대한 비밀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맞서왔다.

보잉-에어버스 간 항공산업 보조금 분쟁은 WTO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크고 복잡한 통상 분쟁이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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