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7.11.16 07:57 수정 : 2007.11.16 07:57

모기지 부실 여파로 위기에 빠진 메릴린치를 되살릴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존 테인 뉴욕증권거래소(NYSE) CEO가 발탁되면서 다시 한번 인재의 산실로 불리는 불리는 골드만삭스의 위력이 확인됐다.

15일 뉴욕타임스는 골드만삭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으로 부진에 빠졌던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되살린 테인이 메릴린치의 새 CEO로 발탁됐다면서 지난 수십년 동안 전 세계 금융계는 물론 정부기관에 인재를 공급해온 온 골드만삭스의 인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가 이제까지 배출한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제너럴일렉트릭(GE), 매킨지 앤드 컴퍼니에 버금가는 금융계의 사관학교라는 명성을 확인할 수 있다.

현 재무장관인 헨리 폴슨과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내고 현재 씨티그룹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로버트 루빈,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인 마리오 드라기, 뉴저지 주지사인 존 코자인, 조슈아 볼튼 백악관 비서실장 모두 골드만삭스 출신이다.

또한 국무부 부장관을 거쳐 세계은행 총재로 일하고 있는 로버트 졸릭과 루벤 제프리 상품선물거래위원회 회장, 로버트 스틸 재무부 국내제정담당 차관도 골드만삭스 사단의 일원이며 세계 각지의 금융계 전반에도 골드만삭스 출신들이 포진해있다.

골드만삭스가 이처럼 금융계의 사관학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데는 골드만삭스만이 갖고 있는 엘리트 문화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내부인사들의 설명이다.

지난 1999년 상장기업으로 전환했음에도 파트너십 구조를 유지하면서 구성원 간 긴밀한 결속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유능한 인재를 배출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예일대학의 비밀 엘리트조직인 '해골단'처럼 비밀스런 동료애로 뭉친 집단으로 이윤과 권력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하지만 골드만삭스가 이익을 창출해내는 명석한 인재들의 집단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많은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도 다른 금융기관들과는 달리 골드만삭스가 팀워크를 중시하는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면서 이 같은 팀워크가 인재의 산실이라는 골드만삭스의 또 다른 명성을 가능케 한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골드만삭스는 다른 금융기관과는 달리 파트너가 되기 위해서는 최대 12년 간에 걸친 평가와 치열한 경쟁을 거치도록 하는 등 골드만삭스만의 전통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같은 전통을 통해 끊임없이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골드만스의 경쟁사인 모건스탠리와 리먼브라더스에서 근무했던 브래드 힌츠 샌포드 번스타인 애널리스는 골드만삭스가 인재를 선별해내는 무자비한 파트너십 문화를 가지고 있다면서 골드만삭스는 최고의 엘리트 그룹이라고 인정했다.

뉴욕타임스는 골드만삭스가 이같은 결속력과 내부 경쟁을 바탕으로 개인이 아닌 팀워크를 중시하는 문화를 만드는데 성공했다면서 골드만삭스가 내부인재 육성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메릴린치나 씨티그룹과 다른 점이라고 평가했다.

19세기 말 독일 출신 유대인 마르쿠스 골드만과 사위 샘 삭스가 맨해튼에 세운 어음할인가게에서 출발한 골드만삭스는 창사 130여년만인 지난 1999년 상장됐으며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들이 모기지 부실 여파로 대규모 상각을 발표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지난 3분기에 79%의 순이익 증가를 발표했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