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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나흘만에 하락…WTI 97.29달러 |
21일(현지시간)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110만배럴 감소했지만 정유시설에 공급되는 원유저장시설의 저장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는 지난주 원유재고량이 발표되면서 보합권에서 등락하기도 했으나 결국 전날 종가에 비해 74센트, 0.8% 하락한 배럴 당 97.29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전날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시간 외 전자거래에서 사상 최고가인 배럴 당 99.29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전문가들의 75만배럴 증가 예상과는 달리 11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지만 정유시설에 공급되는 원유저장시설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재고량은 120만배럴 증가한 1천46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관계자들은 전날 국제유가가 달러화 가치 하락세에 자극받아 시간 외 거래에서 99달러를 넘어서면서 원유재고 동향에 따라 100달러 돌파 시도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었지만 시장이 전체적인 원유재고보다는 쿠싱의 원유재고 증가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고 전했다.
한편 런던 ICE 선물시장의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장중에 배럴 당 96.53달러까지 상승, 지난 1988년 거래가 시작된 이후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결국 전날 종가에 비해 60센트, 0.6% 떨어진 배럴 당 94.89달러를 나타냈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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