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7.12.12 08:05 수정 : 2007.12.12 08:05

금리인하 기대감 경계불구 시장선 추가인하 기대여전

미국 중앙은행이 11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지난 9월과 10월에 이어 3번째로 연방기금금리 인하 결정을 내린 가운데 추가인하 가능성을 놓고 앞으로 통화정책당국과 시장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FOMC가 이날 회의에서 금리를 4.50%에서 4.25%로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금리의 인하 폭이 월스트리트 등 금융시장에서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해줄 만큼 크지 않아 시장에서 기대한 크리스마스 선물로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전문가들과 금융기관들은 금융시장의 불안이 경제침체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금리수준을 내년 여름까지 3.75%나 3.50%까지 낮추어야 한다며 금리인하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이날 금리인하 결정에 앞서 스위스의 투자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그룹이 FOMC가 이번 금리인하를 포함해 3차례 더 금리를 0.25%포인트씩 낮춰 3.75% 수준까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 이런 처방의 대표적인 사례에 속한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또 현재 경제전망이 침체로 갈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내년 여름까지는 금리를 3.50%까지 FOMC가 낮출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런 전망은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터져 지난 8월 이후 금융시장의 붕괴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경제전망에 어두운 그림자 드리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올해 4.4분기 경제전망이 어느 때보다 어둡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FOMC는 이날 금리인하를 결정한 직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번 결정은 앞서 2차례 실시한 금리인하와 더불어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돕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혀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통화정책 운용에 매우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러한 FOMC의 신중한 태도는 최근 3개월 사이에 이뤄진 1.0% 포인트 금리인하만으로도 경제침체를 막는데 충분하다는 것을 시사함으로써 시장의 추가금리 인하 기대감 차단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을 막으려고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금리인하를 너무 서둘러 하다보면 최근 배럴당 유가가 100달러선을 위협하고 있는데다 다른 상품가격도 오르고 있어 통화당국에서 가장 우려하는 인플레이션 위협이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시장상황의 진전을 보면서 정책을 펴겠다는 뜻으로도 분석된다.

FOMC도 이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한 듯 "경제전망에서 금융 및 다른 분야의 진전상황이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평가해 물가안정과 유지 가능한 경제성장에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이라며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열어 놓았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