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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1.04 08:45 수정 : 2008.01.04 08:45

국제유가와 금값이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원자재와 곡물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세계 경제성장에 따른 기본적인 수요 증가에다 금융시장의 신용위기, 미국의 달러화 가치 약세, 금리 인하 가능성 등까지 겹쳐 상품 투자에 자금이 몰리면서 빚어지는 원자재.곡물 가격의 고공행진은 국제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워 세계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44센트 떨어진 배럴당 99.18달러에 거래를 마쳤지만 장중에 배럴 당 100.09달러까지 상승,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배럴 당 100달러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국제 금값도 사상 최고가를 기록, 이날 NYMEX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9.10달러(1.1%) 오른 온스당 869.10달러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세웠다. 금값은 장중에는 온스당 872.90달러에 달해 1980년 1월21일의 873달러 이후 장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투자 상품인 원유와 금 가격의 상승세는 구리나 니켈 등 다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3월 인도분 구리 가격도 이날 12.4센트(6.4%) 오른 파운드당 3.188달러를 기록했고, 니켈도 메트릭 톤당 1천750달러(6.4%) 상승한 2만8천950달러를 기록하는 등 금속 가격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구리 가격은 지난 4년간 3배로 올랐다.

이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날 UBS 블룸버그 상품지수는 1.7% 오른 1천327.21에 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자재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것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서 비롯된 금융시장의 신용위기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상품 투자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제 곡물가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

3월 인도도 밀 가격은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전날보다 30센트(3.3%) 오른 부셸당 9.45달러에 거래되면서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옥수수와 콩 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3월 인도분 설탕 가격도 이날 파운드당 0.41센트(3.8%) 오른 11.14센트에 거래돼 작년 9월 19일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밋 코모더티 브로커리지의 파트너인 톰 피젠마이어는 올해 상품 가격의 상승세를 전망하면서 밀 가격의 상승은 세계 곡물 작황에 대한 불확실성도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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