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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1.13 09:40 수정 : 2008.01.13 09:40

월가의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해외 자금 수혈에 나선 가운데 씨티그룹이 주요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왈리드 빈 탈랄 왕자와 중국개발은행(CDB) 등으로부터 2번째의 해외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작년 1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투자청(ADIA)으로부터 75억달러를 조달키로 한 씨티그룹은 이번에는 80억~100억달러를 해외에서 추가 조달키로 하고 왈리드 왕자와 CDB, 싱가포르 및 쿠웨이트 투자당국 등과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씨티그룹의 주요 주주이기도 한 왈리드 왕자는 1991년에도 5억9천만달러를 투입해 씨티그룹을 구원했던 적이 있어 이번에도 재차 구원에 나설지가 관심사다. 그러나 지분율이 5% 정도로 알려진 왈리드 왕자가 추가 투자를 할지는 확실치 않다고 WSJ는 전했다.

이와 함께 CDB의 경우는 대략 20억달러 가량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DB가 씨티그룹에 투자할 경우 모건스탠리가 작년 말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로부터 50억달러를 차입하는 대신 지분 9.9%에 해당하는 보통주 전환사채를 제공키로 한 것과 함께 중국 자금의 월가 투자 바람을 이어가는 셈이 된다.

한편 신용위기로 어려움을 겪은 월가 금융기관들이 해외 국부펀드로부터 자금조달에 잇따라 나서면서 씨티그룹과 모건 스탠리, 메릴린치, UBS 등이 지난해 해외 국부펀드로부터 조달한 자금은 이미 2천700억달러에 달한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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