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의 한 대형투자자는 주초에 나타난 국제증시의 폭락세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내놓은 경기부양책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이번 폭락세는 부시 경기부양책이 불충분하다는 판단이 아니라 표류하고 있는 미국 경제의 취약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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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증시 폭락 공포심에서 촉발” 뉴욕타임스 |
최근 국제증시 폭락세의 배경에는 미국 경제침체에 대한 공포심이 자리하고 있으며 펀더멘털보다 공포심에서 촉발된 이같은 폭락세가 더 위험한 상황을 불러올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국제증시 폭락이 해외시장이 불안한 미국시장의 피난처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무너뜨리면서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과 경기침체 여파가 전 세계 미칠 것이란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실질적인 경제상황 악화보다는 이에 대한 두려움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일반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섰던 기술주 거품 붕괴 때와는 달리 신용경색으로 궁지에 몰리고 있는 헤지펀드와 투자은행들의 투매가 국제증시의 폭락세를 불러왔다는 것이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증시 전문가인 에드워드 야데니는 신용경색 우려에 대한 국제경제의 회복력이 매우 인상적일 정도라면서 최근 국제증시의 폭락세가 펀더멘털 악화에 따른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야데니는 국제증시가 경제 펀더멘털보다는 패닉과 공포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면서 공포심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피하고 싶어하는 금융시장의 혼란상태를 오히려 만들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현재 나타나고 있는 국제증시의 폭락세가 공포심에 기인한 것이라고 해도 헤지펀드와 투자은행들이 폭락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우려스런 상황전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수년간 파생상품 거래의 위험성을 경고해온 금 거래상인 제임스 싱클레어는 "지금보고 있는 것은 대중의 패닉이 아니라 정교한 거래를 해온 기관들의 공포심"이라면서 그러나 이같은 상황이 결국은 일반투자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채권보증업체 부실로 인한 총제적인 위기에 대한 경고도 나오고 있다면서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와 이에 따른 달러화 가치 하락이 아시아와 중동 중앙은행의 달러화 자산 축소를 불러와 미국 금융권의 유동성 축소라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계의 한 대형투자자는 주초에 나타난 국제증시의 폭락세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내놓은 경기부양책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이번 폭락세는 부시 경기부양책이 불충분하다는 판단이 아니라 표류하고 있는 미국 경제의 취약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금융계의 한 대형투자자는 주초에 나타난 국제증시의 폭락세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내놓은 경기부양책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이번 폭락세는 부시 경기부양책이 불충분하다는 판단이 아니라 표류하고 있는 미국 경제의 취약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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